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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뻐근하거나 팔을 들어 올릴 때 불편함이 느껴지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중년 이후 반복적인 어깨 사용과 호르몬 변화가 겹치면서 ‘석회성 건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센병원 정형외과 김준한 병원장은 “중년 여성 환자 중 통증이 있어도 집에서 참다가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며 “어깨를 쓰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근육은 약해지고 관절은 굳는 악순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 내부에 칼슘 결정, 즉 석회가 쌓이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회전근개 부위에서 나타난다. 석회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다른 문제로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몸이 석회를 흡수·제거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커지면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중년 여성에게 석회성 건염이 흔히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반복적인 어깨 사용이다.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는 가사 동작이 많고, 근육량 감소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까지 겹치면서 힘줄이 손상에 취약해진다. 김준한 병원장은 “중년 여성은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은 데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조직 회복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간에는 누워 있는 자세로 인해 어깨에 가해지는 압력과 혈류 상태가 달라지면서 염증 부위가 더 자극받기 쉽다. 낮처럼 활동이 없어 통증에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더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통증을 피하려고 어깨를 쓰지 않으면 근육이 빠르게 줄고 관절 안정성도 떨어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관절낭이 굳어 오십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과 같은 대사성 상태가 함께 있는 경우 회복 속도는 더 느려지는 편이다.
어깨 석회 대처는 통증 정도와 동반 손상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소염 성분의 약물이나 체외충격파 요법만으로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다만 석회 크기가 크거나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초음파 유도 주사 시술이나 석회 제거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준한 병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피하되 팔을 크게 움직이는 스트레칭과 부드러운 관절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며 “자신의 키에 맞는 철봉에 가볍게 매달리는 운동은 어깨 유연성과 근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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